(시 창작)요즘 쓸쓸함을 느끼시진 않나요?

  쓸쓸함

밤하늘 별빛이 흩어지듯
내 마음 속 쓸쓸함이 퍼져가네.
조용한 바람에 실려오는
한낮의 시계소리,
시간은 멈춘 듯
끝없이 그 자리를 맴돌고.  

하늘은 맑고, 거리엔 사람들이
각자의 이야기를 나누지만,
내 곁의 자리엔
텅 빈 그림자 하나,
아무도 알아주지 않는
내 작은 외침이 쌓여가네.  

가로등 불빛에 비친
나의 모습이 어둡고 쓸쓸해,
한참을 걸어도
도착할 수 없는 마음의 집.
거짓말처럼 스쳐 지나간
웃음소리에 가슴 쳐지며,
나는 다시 돌아서네.  

그러나 이 쓸쓸함 속에서도
작은 희망의 불빛이,
어둠을 뚫고 나에게 다가와
쓰러진 마음을 일으켜 준다.
아직은 내일이 있고
또 다른 만남이 있을 테니,
이 순간의 쓸쓸함도
          어느새 나의 일부가 되겠지.